【팩트TV】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세월호 참사 유족 불법사찰 지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자살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벌이는 저주의 칼춤을 당장 멈추라”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몰이가 또 한 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은 유족들을 사찰했다는 멍에를 씌웠지만, 당시 보고서에는 오히려 ‘세월호 추모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를 차단하라’ ‘사찰 논란 없도록 무분별하게 행동하지 말라’는 내용이 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의혹으로 수사받던 현직 검사, 그 검사와 국정원에서 함께했던 변호사, 방산 적폐로 수사받던 기업 임원, 이번에는 이재수 사령관까지…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지로 몰아가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군인은 명예로 산다고 했는데, 명백한 증거 없이 수갑을 채우는 망신주기식 수사로 극단적 선택을 강요한 것”이라며 “언론에서조차 이는 ‘법 집행이 아닌 폭력이요, 사람사냥’이라 명명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내란음모죄로 엮으려 했던 기무사 계엄문건 역시 수사중단과 기소중지로 결정되면서 애당초 무리한 수사였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누구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멀쩡한 경제를 중병환자로 만들어놓은 것도 모자라 멀쩡한 사람, 멀쩡한 나라를 모두 망쳐놨다”며 “당장 저주의 칼춤을 멈추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엄문건 수사 중단과 기소중지의 경우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해 말 미국으로 출국한 뒤 잠적하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내려진 결정으로 정 의원의 ‘반성’ ‘사과’ 요구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도 유서에서 ‘한 점 부끄러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대 테러·간첩기구인 기무사가 TF를 꾸려 민간인인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하고,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에 기무활동관을 배치해 일일 보고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불법이자 국기문란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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