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거대 양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단하라"
정동영 "예산안 날치기 땐 '협치파탄' 선언"
이정미 "도둑맞은 표 52% 국회로 되돌려야"
【팩트TV】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5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570여 시민단체들이 모인 정치개혁공동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을 왜곡시키는 현재의 선거제도는 개혁 대상”이라며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요구는 단지 선거구제만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의회가 제대로 권한을 행사하고 내각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참된 민주주의를 열어가자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정치는 없다. 거대 양당이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이미 촛불시위로 그 수명을 다한 정당으로 반성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국민이 찍은 표가 사표가 되지 않고 국회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데 지금이라도 참여하는 것이 촛불혁명에 사죄하고 반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들려오는 말에 따르면 오는 7일 (여당이) 한국당에 몇조 퍼주고 밀실합의 예산처리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며 “이것은 사실상 날치기이자 적폐연대로 가는 길이고, 만약 적폐연대로 간다면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면서 “협치 파탄, 협치 종식을 선언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정부여당에서 지금 유일하게 신념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한 사람밖에 없다”면서 “여당이 선거연대를 통한 협치의 길로 갈 것인가, 적폐연대를 통해 몰락의 길로 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있다”며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을 거듭 제의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선거제도 개혁은 이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고, 촛불시민들로부터 받아 안은 역사적 사명”이라면서 “그걸 못 지키면 심판은 집권여당에 가게 되어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매 총선에 반영되지 않는 도둑맞은 표 52%를 다시 국회로 되돌리는 길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국회를 없앨 순 없다. 그렇다면 국회를 국민의 것으로 바꿔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소수정당의 득표율이 20%에 달했으나 민주당과 한국당의 4인 선거구 쪼개기로 두 정당이 의석의 90%를 가져갔다”며 “자신들의 이해를 맞추는 데는 찰떡궁합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민주당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것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고, 한국당은 애초 민의를 대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국회가 입만 열면 민생을 이야기하는데 과연 이게 민생을 위한 것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은 국회의 권한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두 거대 정당은 그 명령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바꾸는데 저항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팩트TV 정기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