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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차라리 없는 게 편한 간과 쓸개
거추장스럽게 왜 지니고 다니나
등록날짜 [ 2018년12월03일 10시59분 ]
 
【팩트TV-이기명칼럼】범죄수사대에서 해부를 마치고 나온 전문의가 고개를 흔든다. 이유를 물으니 한마디 ‘부검하니 간도 쓸개도 없다’는 것이다.
 
그게 무슨 소린가. 세상에 그런 인간이 어디 있단 말인가.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정치인이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간이나 쓸개를 가지고 정치인으로 살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해서 아예 제거해 버렸다는 것이다. 자진 제거다.
 
농담이다. 한번 해 본 소리다. 그러나 이런 농담을 하는 마음은 쓰리고 아프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가.
 
■차라리 없는 게 나은 간과 쓸개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칭찬도 듣게 되고 욕도 먹게 된다. 문제는 제대로 된 평가냐는 것이다. 사실 터무니없이 칭찬받는 인간도 있고 억울하게 욕먹는 인간도 있다. 그중에서 칭찬이야 손해날 것 없으니 괜찮지만, 욕을 먹는 것은 좀 따져 봐야 할 문제다. 혹시 근거 없이 욕을 먹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그보다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 욕을 많이 먹는 사람들을 꼽으라면 누구를 꼽을까. 특히 공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말이다.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아니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대충들 아니까 말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일등은 국회의원일 것이다. 억울할지도 모른다. 자기들이 뽑아놓고 제일 많이 욕을 한다면 꼴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순서 매길 것 없이 꼽는다면 경찰, 국정원, 기무사 등등이다. 헌데 요즘 선두주자들을 제치고 질풍처럼 내 달리는 선수가 있으니 판사들이다. 그것도 가장 우러러봐야 할 대법원 판사다. 그중에서도 전직 대법원장과 현 대법원장도 똥 친 막대기 꼴이다.
 
박근혜가 만들어 낸 농단(국정)이 역사의 부끄러움으로 등장한 이후 사법농단이 뒤를 이었다. 요즘 TV에 등장하는 고위 전직 판사들의 얼굴을 보면 참혹하기 이를 데가 없다. 그들을 보는 국민들은 참으로 슬프다. 저들은 믿고 국민은 재판정에 나가 고개를 숙이고 판결을 들어야 한다. 도리가 없지 않은가. 팔자가 그러니 나라 원망이나 해야 한단 말인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30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북 김천을 방문해 송언석 후보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출처 - 자유한국당)

 
■‘한부모가정 돌보미 예산' 61억 몽땅 삭감?
 
국정조사, 국정감사, 예산심의를 보고 있으면 정말 국회의원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누구라 할 것 없이 국회에 나오면 쬔 닭이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조아린다. 진짜 꼴값도 못하는 인간들 앞에서 고개를 팍팍 숙여야 하니 속에서 얼마나 울화가 치밀겠는가. 그걸 보는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도둑놈도 도둑질이 못된 짓이라는 것은 안다. 국회의원도 지금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겠는가. 물론 그중에는 훌륭한 의원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참으로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오물통에 빠지면 오물이 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오물을 걸러내는 것이 국민의 몫이다. 다음 총선에서는 세상없어도 오물만은 건져 버려야 한다.
 
송언석이란 국회의원이 있다. 김천 출신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미국 유학을 하고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가 요즘 단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그가 ‘한 부모 가정 돌보미' 예산 61억을 몽땅 삭감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국회 예산위원이기도 한 그의 말은 천금의 무게다. 한 부모 가정 돌보미 예산이 삭감되면 어떻게 되는가. 먹고 살기 위해 일해야 하는 엄마는 애를 도리 없이 고아원(보육원)으로 보내는 수밖에 없다.
 
예산삭감을 주장한 송언석(경칭 생략)은 그 대신 대단한 일을 했다. 자신의 지역구를 위한 예산 827억 확보했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이럴 때 쓰는 말이 ‘사람도 아니다’라는 말이다. 여론이 들끓었다.
 
이런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어디 송언석 하나뿐이랴. 이런 인간을 볼 때마다 국민들은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가. 있다. 간도 쓸개도 모두 도려내 버린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것은 짐승으로 돌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을 달리는 한국의 열차
 
2018년 11월 30일 아침. 도라산역에서 북한을 향해 한국의 열차가 출발했다. 서울-신의주라는 표지를 달고 말이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무슨 열차인가. 북한의 철도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열차다. 경의선과 동해선 2,600Km를 18일 동안 달리면서 꼼꼼히 조사할 열차는 바로 우리 모두의 희망을 실은 열차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의 열차가 북한을 거쳐 중국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달리는 날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기원하는 국민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러나 이 열차의 대장정도 미국의 승인이 떨어진 이후에야 성사가 됐다.
 
지금 우리의 경제가 어렵다고 하고 인정도 한다. 그러나 당장 내일이라도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을 내리기라도 해야 하는 것으로 물어뜯는 세력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경제가 어제 오늘 나빠진 것도 아니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낼 생각은 안 하고 밀어 넣는 고약한 심보와 무엇이 다른가. 어려운 경제에서 벗어나는 길 중에 하나가 남북의 경제협력이고 이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는가. 설사 정치이념이 다르다 할지라도 마음은 곱게 써야 할 것이다.

오세훈 전 바른정당 상임고문이 지난 11월 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사진출처 - 오세훈 전 바른정당 상임고문 페이스북)

 
■보수는 결집하는가
 
보수가 결집한다고 요란하다. 오세훈이 한국당에 입당하고 유승민이 들썩인다고 보수가 결집하는 것인가. 여론조사에서 26%(갤럽)을 얻었다고 결집하는 것인가. 이것이 결집이라고 한다면 그건 나라를 위해서 불행이다.
 
한국당은 촛불혁명으로 망했다. 그 후 정신을 차렸는가. 국민들은 촛불혁명 이후 한국당이 해 온 작태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이 이 나라 정치를 위해서 해 온 일이 무엇인지 자랑 좀 해 보라. 사사건건 반대다. 모든 정부 정책에 반대함으로써 정책을 마비시키고 그로 인한 반정부 여론을 증폭시킨다. 그래서 얻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붕괴인가. 붕괴된 다음에 대책은 무엇인가.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 누가 한국당을 반대하랴. 한국당은 우선 정권부터 때려잡자는 것이다.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런 한국당이 집권한다면 한국의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라. 국민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국민이 지지하면 집권을 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 무조건 망하기만을 바라는 한국당에 정권을 줄 수 없다. 입만 열면 저주를 퍼붓는 김성태를 보라. 소름이 끼친다.
 
정부도 정신 차려야 한다. 청와대 의원비서관의 음주운전, 경호원의 음주폭행, 감찰반의 비리탈선은 국민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어떻게 탄생한 정권인가. 기대한 정권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정권이 망하면 다음에 올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가. 소름이 끼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한 일을 잘 알 것이다.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은 약과다. 무능 3인방이니 멍청 5인방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깊히 반성해야 한다.
 
■예산안 법정시한 넘겨, 간과 쓸개를 주워 담자
 
예산안 법정 시한이 지났다. 무슨 할 말이 있는가. 간과 쓸개가 없다는 국회의원 포기 선언이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모두 지킬 수는 없다 하더라도 나라 살림의 근간인 예산안도 통과 못 시키는가. 서로 뜯어먹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그러신가. 국회광장에 널려있는 간과 쓸개는 어쩔 것인가.
 
하루를 살아도 의원답게 살고 ‘저기 우리의 자랑인 의원님’이 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살아 보자. 간과 쓸개 지니고 살아도 무겁지 않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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