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21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결제라인에 있는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이 불법 댓글을 작성한 국정원 직원의 소환을 방해하고, 이번 특별수사팀의 트위글 122만건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막는 등 지속적으로 외압을 행사해왔다며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수사방해 규탄 및 해임요구 긴급 의원총회’에서 제보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이 국정원의 선거개입 댓글 122만 건을 확인하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려 하자, 이진한 2차장은 공소장 변경을 하지 말고 참고자료 정도로만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한 2차장은 윤석열 팀장이 물러난 뒤에도 끊임없는 거짓브리핑으로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정문헌 의원을 서면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바로 직후 거짓말로 들통 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늘 브리핑에서는 5만5천여건의 댓글 가운데 2만 7천여 건은 일반 민간인의 것이라며 공소장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제보에 따르면 이 2만 7천여 건은 국정원의 외부조력자인 일명 ‘알바들’의 댓글이라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이진한 2차장 뒤에 새누리당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지난 1차 공소장 변경에서 5만 5천여 건의 댓글을 포함시키겠다고 하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그 전날 브리핑에서 2천여 건만 국정원 직원의 것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20일 밤 8시 50분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면서, 21일 오전 10시에 관련 브리핑을 할 테니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10시가 되기도 전에 윤 부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출한 제2차 공소장을 보니 55,689건 중에 28,317건을 제외한 성명미상의 것들은 전부 제외를 시켰다”며, 이미 봤음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장관도 수사 중인 사건이라 말을 못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공소장의 내용이 윤 부대표에게 들어갔겠느냐면서, 결국 이진한 차장검사 뒤에 새누리당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에 확인한 122만개의 댓글은 쓰레기통에 들어가지도 않고 계속 살아남아 박근혜를 외치는 불법 전단지라면서, 불법댓글의 도움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이 재판중인 사항이라며 야당의 특검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2005년 사할린 유전개발 게이트, 2012년 선관위 서버 디도스 공격 특검 등 재판중인 사건을 4번이나 특검으로 넘긴 전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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