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오전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과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검찰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트윗글 122만건을 추가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은 윤석열 팀장이 이끌던 특별수사팀의 용기 있는 행동에 따른 것이며, 외압을 이겨낸 성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로 인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대대적으로 선거에 개입했음이 증명됐다면서, 대통령은 이제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한 황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야당의 특검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 외압의혹도 그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현역 고위 장교의 증언을 통해 국정원이 군 사이버사령부 휘하 530부대를 장악하고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군 조사본부도 개개인의 일탈행위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군 조사본부가 최근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관의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으나, 정작 의혹의 핵심에 있는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전 사이버사령관)을 수사하지 않은 것은, 옥 사령관을 희생양으로 삼아 수사를 마무리 하려는 꼼수로 보인다며 즉각 연 비서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수사권이 없는 국회의원과 기자들이 찾아낸 요원만 51명에 이르나, 조사본부는 30명 만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마지 못해 이미 밝혀진 것만 뒤쫒아 가며 수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이 특수정보보고서를 작성하고 국방부장관과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것도 밝혀졌다면서, 경우에 따라 국방장관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 트윗 댓글이 120만 건이 넘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경악스럽다면서, 진실이 이러함에도 새누리당은 고작 몇 백 건의 개인 행위로 덮고, 주모자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개인비리로 기소해 마무리 하려 한 것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검찰 수사팀이 미국 트위터 본사에 요청한 국정원 트위터 글과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관여한 인터넷 게시글 및 SNS 글을 포함하면 그 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도대체 그 끝이 어디냐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은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대선에 개입한 실체를 밝히기 위해 특검을 요구하고 있으며, 진실 은폐를 위해 거짓과 외압을 행사해 온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은 이를 즉각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자고 말한 대본이 ‘잘못된 시나리오’ 이었다는 것이 불과 사흘 만에 밝혀졌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검찰에서 미국 트위터 본사에 요청한 국정원 관리계정 402개의 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이 드러날 경우 지금껏 드러난 120만 건은 빙산의 일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에서부터 인연을 맺어온 원세훈을 국정원장에 앉히고 수시로 독대보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면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사건은 결국 이명박정부의 총체적 조직적 선거개입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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