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내정자가 마녀사냥 때문에 사퇴하게 됐다는 워싱턴포스트 기고글을 올리자 인사참사에 나라망신까지 불러왔다고 비난했다.<사진-민주통합당>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내정자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자신이 마녀사냥 때문에 사퇴하게 됐다는 기고문을 올리자, 야당은 인사참사가 나라망신까지 불러왔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의원총회에서 “김종훈을 모시려고 삼고초려 했다는 대통령, 또 사퇴하니까 얼굴을 붉히며 담화문을 발표했던 대통령이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그야말로 참사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부여당과 김 전 내정자를 비난했다.
이어 “나라망신까지 초래한 인사참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참으로 기괴한 미스터 김 때문에 대한민국이 상처를 입고 있다”고 말한 뒤, 이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청와대 인사라인을 문책하고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지난 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본인과 관련된 의혹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물러났으면서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능력 있는 CEO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본인 문제에 대해 겸손과 겸양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브리핑을 열고 “기고문을 통해 왜 부적격자인지 명확하게 확인시켜줬다”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문위원직을 자랑스러워하고, 미국에 대한 사랑이 워낙 깊고 강해서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 말하던 김 전 내정자가 미국보다도 한국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김 전 내정자는 기고문에서 박 대통령이 나의 경험이 미래부에 적합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장관으로 내정 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내정에서 사퇴까지 “아주 기괴한 경험을 했다”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정치권과 관료사회 등이 국적과 애국심 부족을 이유로 내가 장관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