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靑 당혹스럽겠지만 이제 시작”

 

【팩트TV】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2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처리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에 대해 “계파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보기 어려운 마치 훌리건 난동과 같은 양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올 올린 글에서 “두 번의 당내 경선과정에서 싿튼 지지자들의 감정대립과 구설, 상호 간의 혐오와 낙인, 결과에 대한 불복, 그리고 일부 정치인들이 편승한 고소·고발이 이 싸움의 전부”라며 “이를 마치 한국정치의 중대 문제인 양 둔갑시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위터라는 익명성을 특징으로 한 공간에서 전·현직 대통령을 비난하고 상대후보를 비난한 내용이 무슨 대역죄라도 된 듯 하는 봉건적 사고도 이해 안 되지만, 그 계정주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그렇게 중차대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사 김혜경 씨임이 밝혀진다 쳐도 그래서 이재명을 내쫓으면 지금의 민주당이 맑고 향기로운 20년 집권정당이 되느냐”며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진 사람들에게 이재명의 가면을 벗겼다는 식의 쾌감 외에 남는 것이 무엇이고 그 부작용과 반대급부는 없겠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의 익명성을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고 나선 것도 납득이 안 되고, 여당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거나 편승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박 전 의원은 또 과거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친이계와 친박계가 대립했던 상황을 거론하면서 “친박은 MB의 BBK 의혹, 친이는 최태민 일가와의 관계를 제기하며 이전투구와 같았던 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면서도 당시 그들은 당 밖의 공세와 손 잡는 어리석은 싸움을 하지 않았고, 싸우면서도 전략적 수위조절을 했으며, 경선에서 승패가 갈린 뒤 승복하고 깨끗하게 칼을 거뒀다”며 “나름의 질서가 있고 권력투쟁 다웠으며 숱한 문제점에도 두 번의 대선에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보였다”면서 “경제정책, 부동산 정책 등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일 만큼 지지율 관리와 방어에 민감했던 청와대와 여당 입장에선 꽤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당황스러운 점은 아마도 이게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