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경찰이 ‘혜경궁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힌 가운데 이 지사의 ‘사고 치면 휴대전화를 뺏겨선 안된다’는 과거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휴대 전화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 24일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강연’ 중간 “제가 재미있는거 하나 알려드릴께요”라고 운을 뗀 뒤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시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이어 “이 전화기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있다”면서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 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뭔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본다”며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 여러분들이 전화기를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절대 뺏기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대포폰을 압수한 상황을 거론하며 “이걸 청와대 수석씩이나 되는 사람이 보안교육을 받았을텐데 모를까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전화기를 4개인가 5개를 빼앗겼데 잖아”라면서 “그거 무슨 사진방 하는 걔도 전화기를 몇 개 뺐겼다죠? 멍청해서 뺏겼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내가 한 게 아니고 시켜서 했다는 증거를 두고 (검찰에서) 빨리 찾아가라 한 거야”라며 “이 집단의 속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는 아무리 죄를 지어도 절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확신한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번이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들이 지나치게 교만해서, 지나치게 마음을 놓고 있어서 이제 꼬리가 확실히 드러났다”면서 “잡아가지고 휘휘 돌려서 딱 내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고 말한다.

 

참고로 이날 이재명 지사의 시국강연 전체 영상은 팩트TV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등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혐의와 관련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