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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인천인권영화제, 21일 개막
등록날짜 [ 2013년11월20일 17시38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FACT TV
▲ <자료제공-인천국제영화제>

 
【팩트TV】올해로 18번째를 맞이하는 인천인권영화제가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인천 남구 주안1동 영화공간 주안에서 막을 올린다.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1996년 첫 발걸음을 뗀 인천인권영화제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모두 귀 기울이는 사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다른 세상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사전심의나 영화등급분류, 상영등급분류면제추천 등 검열을 거부한 그야말로 날 것의 영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밀양전(박배일 감독)’은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마을에 들어서게 될 64개의 765kV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할매들의 8년간 이어진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다룬 항로(크롬), 하늘을 향해 빛으로 소리쳐(하샛별, 한영희, 유명희, 넝쿨), 대한문 투쟁이야기 ver 2.0(대한문에서 만나 영상팀)이 선정됐다.
 
‘항로’와 ‘대한문 투쟁이야기 ver 2.0’은 쌍용차 해고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공권력을 앞세운 강제진압 이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분향소를 차리고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쌍용해고노동자의 이야기이며, ‘하늘을 향해 빛으로 소리쳐’는 철탑에 오른 평택 쌍용차 노동자의 목소리를 그렸다.
 
이어 상영작으로는 인터넷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트랜스젠더 라즈의 이야기를 다룬 ‘라즈 온 에어 RAZ on Air(이옥섭)’,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베트남의 나이키 공장을 방송한 CBS가 동계올림픽 독점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나이키로부터 거액을 후원받은 뒤 후속 방송을 중단하고 기자를 해고하는 모습을 통해 실종된 언론의 현 주소를 진단하는 ‘언론의 자유를 팝니다(Shadows of Liberty 장 필립 트랑블레)’ 등을 상영한다.
 
병영캠프를 떠난 안톤이 점차 무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바전영화 ‘안톤의 여름방학(Summer with Anton 야스나 크라지노빅)’과 7년이 넘도록 복직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공장(Factory 넝쿨)과, 이들이 연극을 만들고 무대 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내가 처한 연극(김성균)’이 스크린에 오른다.
 
외에도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죽음을 다룬 ‘탐욕의 제국(The Empire of Shame 홍리경)’, KT의 퇴출프로그램에 포함되어 고통스럽고도 무의미한 하루를 이어가는 노동자의 이야기 ‘산다(Sanda 김미례), 친족에 의한 성폭력을 다룬 ’잔인한 나의, 홈(My No-mercy Home 아오리)‘, 노인이 되어버린 두 남자의 동성애 이야기인 프랑스 다큐멘터리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The Invisible Ones 세바스티앙 리프싯)‘ 등이 상영된다.
 
인천인권영화제는 영화제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밀양과 관련한 영화를, 이어 9월에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현장상영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영화와 관련된 정보는 인천국제영화 홈페이지(http://inhuriff.org/)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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