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표로는 비주류 김한길 의원을, 계파로는 신계륜, 이목희, 이용섭, 강기정 의원 등이 속한 범주류계를 택한 결과가 나왔다. 오는 12일 실시하는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범주류계 의원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막판 역전이 가능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사진-김한길 의원>
5월 4일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표는 김한길 의원을, 계파로는 범주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운명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신임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의원과 당원의 34%가 김한길 의원을 선택했고, 다음으로 추미애(15.4%), 이용섭(14.0%), 강기정(10.4%), 신계륜(7.0%), 이목희(3.6%)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32.4%로 2위인 신계륜(8.2%) 의원을 4배 가까이 앞서고 있으며, 추미애(8.1%), 강기정(7.3%), 이용섭(6.8%), 이목희(2.1%) 의원 순이다.
이어 대선패배 책임과 인적쇄신을 주장하는 비주류 후보와 당의 단합과 혁신을 주장하는 범주류 후보가 1대1 구도를 이룰 경우 어느 쪽을 대표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당원, 대의원은 범주류 후보가 48.8%로 비주류 후보의 31.6%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 경우에도 범주류 후보가 36.7%로 비주류 후보(30.0%)로 오차범위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 모두 비주류 김한길 의원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와 3위의 지지도를 합해도 2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그러나 계파를 묻는 질문에는 범주류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계파간 대결구도로 갈 경우 범주류인 강기정, 신계륜, 이목희, 이용섭 의원은 단일화만 성사시킨다면 희망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범주류계 지지도를 단순합산 하면 당원의 경우 35%로 34%인 김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앞서는 결과가 나온다. 국민의 경우에는 24.4%로 32.4%인 김 의원을 8% 차이로 오차범위를 살짝 넘어서는 범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막판 계파간 경쟁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반사이익까지 합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예비경선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비주류 김 의원과 범주류 의원 2명이 맞붙게 될 경우, 범주류 단일화로 막판 역전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범주류계 의원들도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번의 회동을 가진데 이어 2일에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혁신전대ㆍ쇄신전대를 치르려면 범주류가 힘을 모아야 하는 것에는 모두들 동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예비경선 전 단일화를 추진하느냐를 놓고 후보간 입장차가 있다.
신계륜, 이목희, 이용섭 의원은 컷오프 전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강 의원은 컷오프 자체가 단일화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이후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다.
이런 움직임을 바라보는 김한길 의원은 연일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범주류의 단일화 움직임이 "이제까지 당을 장악해왔던 계파의 여러 분이 모여서 김한길 만은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것"이라며, "혁신의 이름으로 가장 반혁신적인 말씀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3월 28일에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한 분들끼리 뭉쳐서, 아무 계파도 없고 조직도 없는 김한길이 대표가 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보겠냐”면서 독설을 날린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며 3월 31일 민주당 대의원, 당원 1000명과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성, 연령, 지역별로 인구비례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