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자유한국당 복당파 김영우 의원은 16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 해촉과 관련 “무너진 집을 고쳐달라고 공사를 맡겼더니 현장 감독이랑 배관공이 싸우는 격”이라면서 “집주인들로서는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시기도 그렇고 원래 당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2말 3초로 어렵사리 어느 정도 의견합의가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내년 7월 얘기가 나오니까 비대위로서도 당혹스럽게 생각하면서 아마 해촉 상황까지 벌어진 것 같다”면서 “이것이 비대위 내부의 권력 투쟁 양상으로 비치는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비대위가 전원책 변호사를 조강특위 위원으로 모셔올 때 전권을 준다고 했는데 그게 좀 잘못됐다고 본다”며 “전권의 내용도 불분명했고, 전 변호사도 조강특위가 어떤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에 조금 착각하고 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강특위라고 하는 것은 당협위원장 또는 사고 당협위원장 이런 데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내년 7월까지 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의 조직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내후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 조직을 공석으로 비워둘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변호사의 ‘50% 물갈이’ 발언에 대해 “아주 속 시원한 얘기고 국민들께서도 박수 칠 얘기”라면서도 “지금 물갈이 운운하면 당내 갈등만 키우게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어느 시점에서 어떤 기준에 따라 물갈이해야 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면서 “전 변호사의 말씀에 우리가 공감하는 바도 있지만, 우리 내부에서는 굉장히 전략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고려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친박계를 중심으로 ‘김병준 퇴진-조기 전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는 “비대위가 어렵사리 굴러가고 있고 내년 2말 3초 전당대회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만약 해체된다면 우리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일단은 정해진 일정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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