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 발언에 대해 ‘좌파 이데올로그(이론가)들에게 얼마나 수모를 당했으면 비수 같은 발언을 했을까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경제위기론 제기 후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촉구하자 “경제가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진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일지 모른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소득주도성장론을 두고 갈등설이 불거졌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부총리는 ‘무능한 대통령의 우유부단함이 한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외치는 것”이라며 “점점 뜨거워지는 물속에 몸을 담그고 ‘위기가 아니다’라고 잠꼬대 하는 무리는 그냥 내버려 두고, 그걸 방치하는 대통령과도 헤어지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경제의 사령탑이 누구냐”면서 “김 부총리의 등에 올라탄 경제 현실을 모르는 백면서생 정책실장, 경제수석, 경제보좌관 등 이제 경제사령탑을 핫바지로 만들고 몽상적 사회주의 정책을 몰아붙이고 있는 이데올르그들과 이제 작별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해 고용진작책을 쓰려하자 (이데올로그들은) ‘적폐세력에 고개숙이면 안 된다’고 난리 쳤고, 주요 기업 압수수색과 총수 구속을조자룡 헌칼 쓰듯 하면서 정작 해외 순방 평양 갈 때는 굳이 대통령 옆자리에 앉혔다”고 힐난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김학렬·남덕우 경제부총리에게 전권을 위임했었고, 경제부총리가 원톱이었다”며 “전두환 대통령도 김재익 경제수석을 가정교사로 모시고 그의 안정화 정책을 강력히 뒷받침 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 대표 권한 대행으로 있던 2016년 김 부총리를 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학생들과 약속 때문에 아주대 총장직을 버릴 수 없다는 이야기에 뜻을 접은 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무능한 대통령이 감당하기 어려운 제왕적 권한에 스스로 짓눌려 질식하는 비극이 또 반복되고 있다. 이 나라를 위해 김 부총리의 지혜를 빌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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