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했으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와 관련 “완화를 요청했다는 것은 오도”라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 남북평화를 만들어 가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상당한 호응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은 비핵화 조치에 있어 불가역적이고 완전한 비핵화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때는 제재 완화를 논의할 단계가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요구 움직임에 문 대통령이 호응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국제사회 공조 부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이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지지와 공감은 넓고 깊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북제재에 있어 정부 입장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갈 때까지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방국, 미국과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이 외교부의 사전 노력 부족으로 이번 유럽 순방이나 아셈 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강 장관은 “북핵 문제가 아니라 다른 민감한 이슈 때문에 합의된 언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