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19일 “박근혜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1년의 기다림을 30분만에 허물어트린 염치없는 연설”에 불과했다고 힐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와 같이 말한 뒤, “민주주의와 민생, 정치가 실종된 지 1년 만에 국민 앞에 나선 시정연설에서 그 어떤 사과나 국민에 대한 위로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설 어디에도 현 정국에 대한 책임표명도 없었으며, 국정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 제시도 없었다”면서, “참으로 염치없는 연설이자 야속한 대통령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또 새누리당이 국정원개혁 특위 수용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여당의 소임을 제대로 못한 걸을 감안할 때 전향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정원개혁 특위를 수용한 것으로 1년간 지속돼온 민주주의 위기와 민생실종 등 국정혼란이 해결될 거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면서 “특검주장 또한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야당과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다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등 헌정질서의 혼란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불법대선개입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문책 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국정원의 실질적인 개혁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청와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새누리당이 과연 어디까지 자율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특위 제안이 청와대로부터 하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함과 동시에, 특검 없는 특위는 설치하더라도 시간끌기용 정쟁으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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