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4일 남북이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과 시설점검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만시지탄이지만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발목을 풀어준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정부 때 3차례, 문재인 정부에서 3차례 거부됐던 개성공단 방문을 이번에 허용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언제까지 남북 경협을 묶어두고 비핵화를 촉구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 승인 없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5·24조치 해체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성공단 문제는) 미국의 허락이나 승인을 받을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방북 허용은 피눈물 흘리는 기업인의 눈물을 닦아주는 인도주의 문제이자 재산권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우리 정부가 줏대를 갖고 결정할 문제라는 기본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경협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는 북한에 개성공단 재가동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자신의 핵포기 결단이 옳았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의 핵폐기 움직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주장했다.
한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투자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를 북한과 협의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협의가 최종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북은 개성공단 재가동과는 무관하며 재산권 보호 차원이라는 것이 통일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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