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의 불곰사냥 의혹과 선수촌 내 몰래 술판 논란을 지적하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썩어 문드러졌다”고 질타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전지훈련 점검 및 선수단 격려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이모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과 박모 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지원부장 등이 불곰 사냥 의혹에 ‘한인마을 불곰퇴치를 따라간 것’이라는 해명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한체육회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모 부장은 과거 1년간 싱가포르 올림픽위원회 교육 파견을 갔는데 213일 동안 국내에 있었다”며 “국내에서 출퇴근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수촌 몰래 음주 논란에 대해 “그래놓고 선수촌장 해명은 술병 못 버리게 쓰레기통에 CCTV를 달겠다는 것”이라면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의원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친한 사람들 전부 요직으로 끌고 가서 부당하게 징계 면제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하니까 체육회가 엉망이 되고 있다”며 “이게 다 회장님 잘못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회장은 “통감한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질의를 마친 뒤 안민석 위원장은 “눈물이 날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젊은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청춘을 바쳐 피땀 어린 훈련을 하는데 내부의 어른분들이…이건 좌시할 수 없다. 회장께서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서면으로 작성해 위원들에게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