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5일 당 구성원들에게 “친이 친박 할 것 없이 처참한 보수궤멸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돌이켜보면 지난 9년의 집권기간 동안 한국당이 이 상황을 자초하지 않았느냐”라고 질타했다.
전원책, 강성주, 이진곤, 전주혜 등 조강특위 외부 위원은 이날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여전히 한국당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연 한국당은 보수주의, 자유주의에 복무했나? 자유와 책임, 도덕성에 충실했느냐?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기는 한 것이냐?”고 지적하면서 “한때 보수 정당을 자임하던 정당, 나라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자부하던 정당, 자유민주주의 아래 통일을 꿈꾸던 정당이 왜 이 지경에 내몰렸나”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념과 정책으로 싸운 게 아니라 친박·비박으로 나누어져 싸워왔다. 보잘것없는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싸워왔다. 대의를 외면한 채 개인적인 작은 이익을 탐하며 싸웠다”면서 그런 이전투구가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불러왔고, 그 뒤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전히 계파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을 제건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스정치를 청산하고 각자가 보수주의의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므로 신진에게 길을 열어야 한다. 새로운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경쟁해야 한다”며 “입신영달의 욕망보다는 국가를 위한 소명의식 넘치는 신인을 얻는 일이 우리를 새롭게 하는 길”이라면서 물갈이를 통한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자신의 입신영달만을 생각하는 정치를 배제하겠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들어왔던 웰빙정당이란 비난을 더는 듣지 않도록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팩트TV 신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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