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추궁이 이어지면서 여야가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낙연 국무총리의 난데없는 ‘비문’ 고백으로 본회의장이 잠시 웃음바다가 됐다.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장관 중에 비문(非文)이 많다고 들었는데 친문이 아닌 사람은 누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낙연 총리는 “예를 들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저 또한 비문이었다”며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친문으로 분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계파와는) 무관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를 두고 ‘코드 인사’라고 비판해오던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총리는 또 유은혜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검증자료를 봤는데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미흡한 점이 있고 장점도 있다”며 “유 장관께선 국회 교육위에서 6년간 일하며 교육 현안에 대한 균형 있는 판단을 가질 기회를 갖게 되셨을 거란 판단을 했다”면서도 “국민들께 우려를 드린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내각의 친문·비문 논란은 대정부질문 첫 주자였던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유 장관의 임명 강행을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 취임 500일이 넘었는데 반대 진영에 있던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 사례가 있느냐”고 따지면서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친문이 아닌 사람들도 (내각에) 많이 들어와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