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비핵화 진전도 없이 통일 분위기만 달아오르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회담이 알맹이 있는 쇼라도 되기 위해서는 핵 리스트 신고와 검증 확약 등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 여부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압박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회담은 비핵화 선언 이후 희미해져 가는 약속, 특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국제화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전 세계에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계 인사들의 방북에 대해 “북한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상황에 문재인 정부가 부화뇌동하고 언제나 지령만 떨어지면 곳간을 내어주겠다는 심산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청와대의 ‘방북 수행단 결정은 전적으로 우리 정부의 결정’이라는 반박에도 북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보수야당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재계 총수들이 이번 방북길에 총출동했는데 정말로 비핵화로 쇼통을 하더니 경제 쇼통을 하려는 것 아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면서 “일단 회담이 이어지고 있어 발언을 자제하겠지만 문재인 정부가 재계 총수를 끌고 북한에 간 것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104,581건”이라며 “휴일을 빼면 매일 867건의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것인데 압수수색을 요술 방망이처럼 휘두르는 서슬퍼런 문재인 정권의 요구를 누가 거절할 수 있겠느냐”면서 재벌 총수들이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방북단에 참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회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비핵화에 대한 어떠한 진전도 없이 당장 내일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분위기만 달아오르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통설이 빗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