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7일 대북특사단 성과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태도가 조금 진전된 측면이 있다”며 “특히 트럼프 1기 임기 내에 비핵화를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시한을 제시한 점은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북핵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특사한테 2년 내에 (비핵화를) 끝내주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고, 미국에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측이 전에는 종전선언을 해야만 비핵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2021년 1월이라는) 리스트 제출 시한 같은 것을 조금 내비치지 않았나”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에 도움을 주려면 앞으로 2년 내에 끝내주겠다는 것이고 벌써 9월 아니냐”면서 “지금까지 완강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진전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로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가 되어달라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특사를 통해 미국이 조금만 움직여 준다면 북한도 비핵화를 할 수 있다는 일종의 위임을 했기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로 어려운 처지에 있지 않나? 그걸 도와줘야만 동맹이 생기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그림을 다 그려놓고 폼페이오가 화룡점정을 하는 순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되는 대목은 특사 설명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듣지 않고 저번처럼 볼턴이라는 사람이 듣는 것”이라며 “그는 대북압박을 자기 전공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냐? 볼턴이라는 여과 장치를 통과할 경우 얘기가 꼬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볼턴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1년 내에 비핵화하겠다는 걸 약속했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냐”며 “정의용 특사단 실장이 한국시각으로 어제저녁 8시쯤 볼턴과 대화했다는데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가장 강경한 볼턴이 김정은의 2년 이내 비핵화 계획을 어떤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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