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8일 노회찬 원내대표의 죽음을 불러온 허익범 특검팀의 수사와 관련 “언론에 일단 터드리고 그다음에 아니면 말고 식이 특검 기간 내내 반복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드루킹 스스로 노 원내대표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사실 정의당으로서는 특검에 상당한 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팀이 수사 초기 심상정·김종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어떠한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곧이어 허익범 특검이 피의자 신분 조사가 아니라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것이라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면서 “그 후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근거 자체가 드루킹이 SNS에 남긴 글 하나를 가지고 마치 엄청난 음모가 그 뒤에 있는 것처럼 발표됐던 것”이라며 “허익범 특검을 보면 드루킹 수사를 해야 하는데 드루킹에게 휘둘리고 있다. 특검 기간의 3분의 2가 흘렀는데 한 마디로 남의 다리를 긁고 있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특검 수사기한 연장 주장에 대해 “정치권 안팎으로 여기 건드리고 저기 건드리는 식의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일단 기간을 연장해 주고 봐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이제까지 수사 결과가 명확한 게 없지 않나? 왜 (연장을) 해야 하는지 특검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을 ‘고인의 유지’라고 강조하면서 “후반기 국회에는 굉장히 중요한 민생개혁 입법 과제가 있다. 또 선거제도 개혁은 정말 중요한, 20대 국회의 사명과 같은 부분”이라며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1석이 모자라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교섭단체 지위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에는 “무소속 인사 중에 영입하는 방안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쉬운 일이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당 운영 방향에 대해 “다섯 석의 의석을 가진 정당이 15%의 지지율을 얻어 재1야당의 위치를 갖게 된 것에 어깨가 엄청 무겁다”며 “노회찬 대표를 사랑했던 분들이 지켜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지지율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에 이제는 노회찬이 이루려 했던 정치, 늘 사회적인 약자의 곁에 섰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관된 삶을 살아왔던 그 정치를 정의당이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하는 몫이 저희들에게 남겨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촛불정권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변혁과 같은 일이었지만 최근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가지시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며 “예를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론에 정책 방향이 좀 흔들리는 것 아니냐,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만남으로 인해 재벌개혁이 좌초되거나 재판을 앞두고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럴 때 개혁의 방향을 일관되게 잘 견인해 나가고 정부 정책을 제대로 견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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