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 수장(水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라’는 식의 건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게 연예기획사지 기무사냐”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무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눈물을 흘리며 담화 발표하라는 이런 짓거리를…대통령한테 언제 울어라까지 써주면 연예기획사지 그게 기무사냐”며 “이게 말이 되느냐.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당시 계엄령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진 ‘기무사 문건’에 대해 “5·16, 5·18, 12·12 같은 쿠데타 발상을 기무사가 아직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경제시대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기무사가, 군이 이런 짓을 했다는 게 슬픈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건 내란음모 아니냐? 반역죄다”라며 “기무사가 이 문건을 작성한 목적과 작성된 범위의 깊이도 봐야하지만 계획이냐 참고용이냐 이게 중요하다”라면서 “계획적으로 했다면 심각하게 접근해야지 이대로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일부에서는 연습이라고 주장하는데 모의가 더 중요하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절대 엄벌하지 않으면 군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도 못 받고 사랑도 못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 문건의 존재를 알고도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무엇보다 지금은 개혁이 제일 중요하다”며 “기무사 문제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 장관이 국방부 장관을 계속해서 국방계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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