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 삼성떡값, 아들 삼성특혜취업, 배우자의 땅투기 등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벌써부터 도덕성 문제로 낙마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09년 아들이 사구체신염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것과 관련한 제출하지 않고 있어 ‘비리의혹 패밀리’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날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일명 ‘삼성 떡값검사’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삼성특검 당시 특검에 제출됐던 비공개 명단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대검 범죄정보 제1담당관과 중수부 수사2과장으로 있던 2001년과 2002년 당시 설날과 추석, 여름휴가 등 년 3회에 걸쳐 각각 5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정기적으로 수수했으며, 총 로비금액이 2,0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이 명단에는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조준웅 당시 삼성비자금의혹 특별검사, 홍경식 민정수석 등이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삼성의 관리대상인 일명 ‘떡검’으로 분류되어 있다면서, 이는 재벌이 불법로비를 통해 국가권력을 매수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범계 의원은 아들의 삼성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의 인턴사원 채용시험에 지원했다 떨어진 뒤 4개월 만에 정식채용시험을 거쳐 합격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경영학부에 다니던 아들이 삼성에 처음 응시했을 당시 면접에서 떨어졌으며, 이후 인턴도 지원했다 떨어졌는데 지원자도 많은 부서에 합격한 것은 뭔가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다.
전해철 의원은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전남 여수와 광양에 각각 2필지씩 소유하고 있으며, 이 땅을 구입할 당시 여수 율촌지방산업단지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건설 등 개발바람이 불어 외지인이 땅을 구입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88년 9월과 11월에 구매한 본인 소유의 여수 땅을 한 번도 가본적이 없고, 투기 문제가 제기되자 이번에 사진으로만 한 번 본적이 있다고 증언을 종합해 볼 때, 당시 개발붐이 일어날 것을 알고 미리 사놓은 것이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진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광양 황금동의 2003평 등 2개 필지도 80년대 후반 부동산투기 열풍이 불었던 곳이라면서, 우연이라 하기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삼성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 “10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며, 아들의 삼성 특혜취업 의혹에는 “아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광양땅(배우자 소유)은 처갓집이 산 것이라 잘 모르겠으며 여수땅(김 후보자 소유)은 직원의 추천을 받아 산 것이나 은퇴 후 거주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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