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이 개혁입법연대를 ‘인위적 정계개편’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에 대해 “지난 1년간 국회를 마비시켜왔던 입법 발목잡기의 연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카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은 지금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상황이 아니냐”면서 “더 이상 국회를 소모적인 대결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뿐더러, 이러면 이럴수록 더 수렁에 빠지는 상황에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법안 처리를 제대로 안 해서 엄청나게 밀린 법안들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헌도 지방선거와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그러면서 개헌 논의를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도록 만든 주역”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개헌 카드를 꺼내 든 것에는 “개혁입법연대 이야기가 나오자 그것을 다른 프레임으로 맞받아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진짜 제게 개헌을 하자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수세에 몰린 현재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쟁의 수단으로 쓰려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랑 연계시켜 개헌 논의 자체를 무산시킨 한 축으로서 책임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단 국회 안에서 여러 입법과제에 협조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개혁입법연대 추진에 대해 “지난해 10월 제가 이 문제를 제일 먼저 제기했다”면서 “탄핵연대에서 이 정부가 출범했고, 국회 안에서 결국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만드는 좋은 법안들을 만들어 나가는 책무는 정부야당이 아니라 탄핵연대를 이뤄냈던 모든 정당의 몫”이라고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국회가 거의 허송세월을 하면서 허비했고 국민들이 ‘우리가 이러려고 촛불을 들었나’ 이야기를 할 정도로 피로도가 높다”면서 “촛불민심을 받아안고 탄핵을 만들어왔던 정당과 정치인들이라면 이제 개혁입법의 선물을 드리는 일도 책임지고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주평화당까지만 합치더라도 국회 과반을 넘는 상황이고 더 이상 자유한국당 탓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충분히 됐다”며 “국회의 협치, 그리고 실질적으로 국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주도권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의지를 더 많이 내는 것이 지금 중요한 때”라며 개혁입법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