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에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한 방송인 유재석 씨를 향해 “북으로 가라”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자진 삭제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선대위원장인 민 의원의 ‘유재석 북한가라’ 발언은 최근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으로 인천과 부천 시민들의 질타를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장을 찾은 유재석 씨의 사진을 게시한 뒤 “재석아~ 너를 키운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라며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신 인민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 싫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재석 씨를 향해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며 “우리도 모두 빨간 모자 쓰고 투표장 GO~”라는 말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빨간 모자를 쓰고 투표장에 갈 것을 독려했다.
민 의원의 SNS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이 파란색이라서, 파란 모자를 쓴 유재석 씨가 여당에 투표했다는 추측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작 민 의원 자신은 이날 파란색 정장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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