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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적을 불러 온 위대한 힘
신뢰는 하늘도 움직인다
등록날짜 [ 2018년05월28일 10시47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최근 며칠 사이, 약국에서는 진정제가 많이 팔렸을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의 극점을 달리는 곡예를 하는 바람에 심장 약한 사람들은 맨정신으로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동안 원하든 원치 안 든 우리 민족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김정은과 트럼프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는 6월 13일을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었다.
 
흔히 하는 말로 더럽고 치사해서 못 살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동시에 눈물이 솟았다. 싸움하지 말고 평화롭게 살기가 이렇게 힘이 든단 말인가. 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일일이 거론하기에는 너무 지친다. 다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욕이란 욕은 모두 쏟아냈을 것이다.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발리 죽어야지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사진출처 - 청와대)

 
■평화에 이르는 길
 
북한과 미국이 던지는 말의 폭탄은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서 터졌고 국민은 절망했다. 그러나 기적은 저 멀리서 손짓을 하고 있었다. ‘너무 걱정 마라. 내가 간다. 나를 끌어주는 사람이 있다’ 또 다시 간을 조리는 경과를 누누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그동안 이런 이유, 저런 핑계를 대면서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던 그 많은 말들은 위에 적은 한마디 말로 힘을 잃었다. 이제 기적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선 것이다. 기적을 이끌고 온 힘은 무엇일까. 신뢰였다. 믿음이었다. 성실이었다.
 
인간에게는 신도 말살할 수 없는 양심이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인을 해도 양심의 모습을 지울 수는 없다고 믿는다. 신은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않았고 우리에게 신뢰할 수 있는 신뢰의 지도자를 선물했다.
 
여러 해 동안 많은 대통령과 총리들을 만났고 그들의 행정부와 함께 일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처럼 재능 있고, 지적이고, 겸손하며, 진보적인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세계적 석학인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 ‘로버트 라이시’ 교수가 한 말이다. 그가 어떤 평가를 했던 진실을 변하지 않는다.
 
■문재인과 김정은과 트럼프
 
김정은과 트럼프의 가슴속에 문재인이란 사람은 어떻게 살아있을까. 그들이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온갖 생각을 다 동원해도 한 가지는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바로 문재인이란 인간에 대한 신뢰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생각한 인간에 대한 기존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새로운 인간.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신뢰의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김정은과 트럼프로 하여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작에 가슴을 연 것이라 믿는다. 문재인이란 사람을 처음 본지 30여 년, 아직 그가 신뢰를 저버린 것을 본 적이 없다. 신뢰 덩어리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다.
이 말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신뢰는 기적을 불러오는 위대한 힘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기적은 두 번씩 오지 않는다. 우리는 자손 대대로 물려줄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자.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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