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최근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연기와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등 강한 반발에 대해 “황당한 볼턴 미 백악관 보좌관의 ‘리비아식 해법’ 주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리비아 카다피는 서방과의 협상으로 핵을 포기했으나, 내전 과정에서 나토군의 폭격과 시민군의 습격으로 사망했다”면서 “리비아 사태로 핵무기에 집착하게 된 북한으로선 미국 고위 지도자의 리비아식 해법 강조에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 볼턴의 발언은 핵을 포기하게 한 후 내전을 일으켜 최고 지도자를 사망하게 만들겠다는 이야기로 들릴 것”이라며 “핵을 포기하면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트럼프와 리비아식을 강조한 볼턴의 해법은 정반대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반발은 미국의 진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중재자인 대한민국에 경고를 한 것”이라며 “결국 이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해야만 중단된 대화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태영호 전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세미나 발표 내용을 문제삼은 것에는 “대화는 당국자간 책임있는 인사들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인사나 여당 관계자도 아닌데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 우리도 월북자의 대남비방이 거슬리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