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회의원 사직서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1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드루킹 특검 대국민약속’이라는 조건부 수용 방침을 밝혔다.
김철근 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최순실 특검 때처럼 수사 대상 합의 후 대국민약속을 하고, 오늘 시한인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는 합의 하에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에게 ‘자신을 믿어달라. 2~3일 이내에 특검법을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면서 “야3당이 요구하는 특검법에 대한 동의와 처리날짜, 수사대상을 합의해준다면 국회는 식물국회도 동물국회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국회는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에 의한 운영이 사라지고, 급기야는 한국당에 의해 본회의장을 가로막는 동물국회 모습까지 재현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집권당인 민주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드루킹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특검에 대한 유연한 태도가 식물국회를 마감하고, 한국당이 국회 본회의를 몸으로 저지하는 동물국회의 재현도 막을 수 있다”며 “미래당은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여야를 설득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삼화 원내부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여당이 수사 범위에 대해 약속하고 특검법안을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할 것을 공식 문서로 만든다면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사직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292명의 과반인 147명이 참석해야 하며, 참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결국, 114석의 한국당이 보이콧 할 경우, 민주당(121석)으로선 평화당(14석), 정의당(6석)의 참여만으론 의사정족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미래당(30석)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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