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4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농성에 돌입하자 “제1야당이 야외에서 한심한 꼴만 보여주고 있다”며 “이럴꺼면 5월 임시국회를 왜 소집한 거냐”라고 힐난했다. 특히 정의당은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을 ‘떼쓰기’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5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한 게 야당이 아니냐”면서 “그런데 회의장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천막 앞에서 (단식)농성이라니 도대체 5월 국회를 왜 열자고 한 거냐”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 정상회를 위해 모든 현안을 놓고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답 대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며 이는 “더 이상 협상을 안 하겠다는 의사이자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의 ‘협상 포기 선언’, ‘국회 정상회 포기 선언’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당 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 방탄국회만 열어놓고 남북평화와 민생을 다 외면한 정당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민생을 외면한 국회 보이콧이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보이콧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농성 이유가 너무도 가볍다면서 “떼쓰기를 중단하고 집에 가서 얼른 식사나 하기 바란다”고 폄하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드루킹 특검이 단식까지 벌여가며 관철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인지는 각자의 판단 영역이겠지만 제1야당이라면 협상 테이블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이 특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는 상황에 정치를 묘 대신 야외에서 한심한 꼴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선거 브로커 한 명 때문에 야당이 국가 중대사를 모두 내팽개치고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결국 국회의 신뢰만 실추시키는 것”이라면서 “더욱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에는 결기나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다”며 ‘홍문종·염동렬 방탄국회’에 비난이 쏟아지자 단식농성을 통해 드루킹 사건을 재점화해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내왔다.
아울러 “해 질 녘까지 골목에서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도 집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세상 이치”라며 “김성태 원내대표도 길바닥에서 그만 떼쓰고 집에 가서 얼른 식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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