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이 2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 및 명예훼손 고발에 나서기로 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원진 대표가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 등에 대해 ‘핵 폐기 한 마디도 안 받아오고 200조 원을 약속해버렸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다”면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막말의 수준을 넘어 욕설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작태”라며 “반드시 법적 처벌을 통해 다시는 우리 정치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 동영상이 존재하는데도 욕설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조 의원의 뻔뻔함이 새삼스럽지도 않다”며 “법정에서도 그 자세를 견지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디에 있냐”며 “미친 X 아닌가”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조 의원이 발언에서 누구를 지칭하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문맥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욕설과 비난임을 짐작케 했다.
이에 대해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핵폐기 한마디 없고 200조 약속’ 운운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윤리위 제소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최소 모욕죄가 성립한다”면서 “고소가 필요할 듯. 너무 막가네요”라며 역시 대상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조원진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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