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일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미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기고한 글에서 평화협정 체결 후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심복으로서 문 대통령의 뜻을 미리 밝힌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문정인 특보의 주한미군 철수 언급 관련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와 일부 우리 정부 인사들 중에서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를 북한 회유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보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면서 “이것은 국가의 안보를 걸고 외양적 평화를 얻으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특보의 ‘북미 평화협정이 서명된 이후에 미국은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합리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고글 내용을 거론하며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고 보수층이 반대해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 문제가 북한 핵무기의 되돌릴 수 없는 완벽한 폐기가 확인되기 전에 논의되는 것을 단연코 반대한다”며 “현 단계에서 어떤 형태의 주한미군 철수·감축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백악관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논의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인사들이 주한미군을 한미 무역 협상의 카드로 쓰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한미군 감축 혹은 철수 문제는 한미동맹 자체를 흔드는 것으로 결고 한미무역 불균형과 연계시켜서는 안 되는 높은 차원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주한미군은 한반도 남쪽에 임시도 주둔하는 미국 군병력 정도로 이해해선 안 된다”며 “주한미군은 현재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축이자 북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력이고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 기반인 국제적 신뢰를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섣부른 주한미군 감축·철수 논의는 환율급등, 주가폭락, 부동산시장 붕괴, 외국인 투자 철회 등 경제·사회적 혼란은 물론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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