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일 “통일 후에도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필요하다”며 남북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주한미군의 주둔 근거가 사라진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도 이 같은 사실을 DJ에게 강조했고, 두 달 후 평양을 방문한 저에게도 똑같이 재차 확인한 바 있다”면서 북한도 주한미군의 필요성은 이미 인정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치 않다는 주장을 하지만 저는 통일 후에도 동북아 세력 균형을 위해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 4·27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지만 북미회담에서 모든 문제가 완결되어야 한다”면서 “지나친 과속운전은 금물”이라며 진보 진영이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정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면 주한미군과 유엔사령부의 한반도 주둔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며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평화협정 체결 후 필연적으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고 이는 한미동맹 약화를 통한 한반도 안보의 균형추가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면서 “섣부른 종전 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은 우리의 안보를 북한의 손에 맡기겠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대남적화통일을 규정한 북한의 제도적 장치가 제거되지 않는 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전환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주사파들의 책략에 넘어가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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