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5일 홍준표 대표가 트루킹 사건 특검으로 지난 대선 결과의 인정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아직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속마음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의 댓글 여론조작이 대선의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드루킹 특검으로 대선 인정 여부를 판단하자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로는 대선불복이 아니라면서도 2012년 대선과 비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경찰 등의 여론조작 사건은 권력이 국가기관과 국민의 혈세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던 명백한 헌법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드루킹 사건은 정치권 이곳 저곳에 줄을 대고 협박을 일삼다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과 조회 수 조작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정치브로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드루킹의 댓글 조작은 심각한 불법 행위고, 그렇기 때문에 경찰이 현재 구속수하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 대변인은 “한국당이 특검을 주장하면서도 왜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을 특검에 넘겨야 하는지 납득할만한 설명은 내놓지 않으면서 보수언론과 함께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당-TV조선’의 드루킹 사건 정보 공유 의혹을 꼬집었다.
아울러 “홍 대표의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의 드루킹 사건 특검 주장 이유가 명백해졌다”면서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정치 금도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선 승리만 하면 과정의 위법을 모두 덮어야 하는 것이냐”며 “드루킹 사건 특검으로 관련자들의 위법행위가 지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해보고 지난 대선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가 지난 대선에 이겼으니 아무도 시비 걸지 말라는 식의 민주당 대응은 오만하기 그지없는 국민 무시 태도”라면서 “네이버 등 포탈의 뉴스 조작과 함께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지 않으려면 드루킹 특검으로 우선 민주당원 댓글 여론 조작 사건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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