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경찰이 20일 텔레그램 메신저 앱을 통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문자 메시지 14개와 URL 주소 10개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공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이 실시간 수사 생중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기관이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키우고 언론의 오보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요구해도 수사기관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보통의 경우 아니냐”면서 “그런데도 양파 껍짓 벗기듯이 하나씩 하나씩 관련 조사내용을 공개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선거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일 일부 언론을 통해 계속 무언가 흘러나오는 상황을 보며 과연 이 정보가 어디서 나왔을지 굉장히 의심스럽다”며 “경찰 내 일부의 독단적인 행태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사가 필요하면 신속하게 김 의원을 소환하고 관련 사실을 명백하게 밝히면 될 일 아니냐”면서 “신중하고 철저한 수사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경찰이 수사 결과를 생중계하듯 공개하면 언론에서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뉘앙스로 보도하고, 보수언론이 이를 기정사실화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이 이미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당시 좋은 기사나 홍보하고 싶은 기사의 URL 주소를 주위 사람들에게 보냈다고 밝혔었다”면서 “대선 캠프를 비롯한 모든 선거캠프는 홍보를 위해 당연히 하는 일이고 이런 행위 자체는 적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일 수사 관련 정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범죄가 성립한다는 예단을 줄 위험이 있다”며 “지방선거가 불과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기관의 입을 통해 나오는 정보가 침소봉대된다면 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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