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기명칼럼】럭비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은 절대적이다. 어느 소년이 럭비경기에서 트라이(미식축구의 터치다운)를 했다. 심판이 인정하지 않았다. 도리가 없다. 소년이 늙어서 죽게 됐다. 그는 숨을 거두기 전에 말했다. ‘그건 트라이였어’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이는 재판정에서 지동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정을 나오면서 한 말은 ‘그래도 지구는 돈다’ 당시 녹음기가 있었다면 좋았을걸.
김기식이 날아 갔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선관위가 해석했기 때문이다. 법과 양심에 따라 해석 했을 테니 무슨 말을 할 수 있는가. 법과 양심.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코에 걸어도 오케이 귀에 걸어도 오케이. 어느 놈이 시비한단 말인가. 김기식은 어느 코 어느 귀에 건 양심 때문에 날아 갔을까.
드루킹이 왕이 됐다. 드루킹이란 왕으로 통한다는 의미인가. 일본침몰을 예언했단다.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행정관 자리도 요구했다고 한다. 거절당하자 복수의 칼을 뺐다는 것이다.
드루킹 보도에 대해 말이 많아지자 이를 처음 보도한 TV조선은 ‘양심과 상식’에 따라 보도했다고 했다. 보도본부 부본부장이자 TV조선 앵커인 신동욱의 말이다. 역시 거기서도 빠지지 않는 것은 ‘양심’이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기사 쓰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는 양심과 상식을 누누이 강조했다. TV조선이 얼마나 공정한 언론을 위해 공헌했는지는 평가가 다르지만, 그는 그렇게 믿고 살 것이다.
위에서 한국 언론을 내려다보시던 분이 측근을 불렀다.
'인간에게서 양심을 회수하거레이'
'그 나마 양심마저 회수하면 더 엉망이 안 됩니꺼'
'정치판 인간들에게만 해당되는 거레이'
'기래도 코딱지만한 양심은 있지 않겠십니꺼'
'개안타. 기래도 지구는 돈데이'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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