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함께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다 제명당한 뒤 법원의 판결로 당원권을 회복한 정준길 전 대변인이 12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경선을 제안했다.
정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지사님, 적어도 서울시장은 경선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경선 받아주시죠”라며 경쟁자가 나설 경우 추대 형태가 아닌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십 년 간 본인만 승승장구하고 당내에 후보 안 키운 책임도 경선을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저라도 도전하겠다”며 김 전 지사가 받아들일 경우 자신이 직접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9일 한국당이 김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하자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것도 3등으로 패하면 김 전 지사의 정치적 미래도 없지만, 홍 대표는 임시 전당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대항자를 차도살인(借刀殺人) 하는 것이 되므로 속으로 웃을 것”이라고 주장 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할 것을 아는 홍 대표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그 책임을 후보들에게 떠넘기며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재신임을 받으려 할 것”이고 “김 전 지사가 떠난 대구 수성 갑에는 자신의 측근을 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몇 가지 대의를 조건으로 걸어 홍 대표에게 낙점받는 모양새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변인의 ‘몇가지 대의 조건’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 운영 민주화 ▲조속한 비대위 구성 ▲공정한 공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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