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낯이 어찌 되겠느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공항 보안 검색대 무단 통과'와 관련된 경찰 수사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지난 8일 울산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그 일행은 보안검색을 면제받고 비행기에 탑승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지난 21일 부산지방항공청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일행을 보안검색 없이 울산공항을 통해 항공기에 탑승시킨 혐의로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등 2명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김진태 의원은 29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부산지방항공청이 국토교통부의 산하기관이 맞느냐, 수사 의뢰 한 것이 사실이냐" 고 확인한 후 "야당은 어디 다니지도 말라는 것이냐" 며 강하게 항의하였고 김 장관은 "항공법이 굉장히 엄격하다" 며 "홍준표 대표라서 (수사 의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답변하였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러면 누구든지 걸리면 수사 하려고 했는데 홍준표 대표가 딱 걸린거냐, 염치가 좀 있어야 한다" 고 김 장관을 비판하였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람은 휴대물품 및 위탁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고(15조2항) 야당 대표와 그 일행이라는 이유로 보안검색의 면제를 받는다는 것은 법적으로도 국민정서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김 의원의 문재 제기는 최근 '울산시장실 압수수색' , '자유한국당의 경찰 '개'발언' 등 경찰과 자유한국당의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정치경찰' 화 되어 표적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당의 입장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 국회에 출석한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황운하 울산청장이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를 2번 만났다, 만나자마자 바로 사건이 시작되는데 괜찮냐" 고 지적하며 "윤석열만 문제가 아니고 황운하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친박계 의원으로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홍준표 대표와 가장 대립각을 세운 후보다.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 출당 등 홍 대표와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고 지난 22일에는 홍 대표를 향해 "6.13 지방선거까지 발언 자제 안 하면 다 죽는다" 라는 취지의 비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