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헌정특위 위원장인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4인 선거구로 예정됐던 기초의원 선거구를 모조리 2인 선거구로 쪼갠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헌과 관련 “한국당에서도 민심그대로 선거제도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실제로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나온다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한 분권형 권력구조의 채택 조건이 만들어진다”면서 “그러나 선거구 쪼개기는 대통령의 뜻과도 정반대다. ‘민심그대로 선거제도’로 가기는커녕 그 반대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짬짜미를 해서 기득권을 오히려 강화했다. 양두구육이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우리 당 지도부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우리 당이 무한투쟁 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제도를 민심에 맞는 제도, ‘민심그대로 선거제도’를 도입한다면 분권형 권력구조도 채택할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도 여러 차례 걸친 말씀”이라며 “선거법을 '민심그대로 선거제도'로 고치겠다고 말하려면, 당장 해야 할 일은 쪼개진 기초의원 선거구를 원상회복하고 3~4인 선거구를 전면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헌에 대해서는 “국회가 국무총리를 추천하는 ‘총리추천제’가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 여야각 정당이 대통령이 제시한 방안을 기반으로 해서 선거법과 개헌 문제를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