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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한국당 '야4당 공동의총' 제안에 "지금이 야당 교통정리 할 때냐“
노회찬 "시험 볼 생각도 없으면서 시험지 색깔로 트집 잡는 격"
등록날짜 [ 2018년03월26일 11시18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이 ‘야4당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대통령 개헌안 발의 공동대응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지금 야4당 교통정리를 주장한 처지냐”며 “개헌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한다면 무슨 내용으로 할 건지 내부 교통정리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상무위원회의를 열고 “사실상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며 불참 의사를 명확히 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된다”면서 “마지막 공이 국회로 넘어왔다. 자유한국당은 개헌할지 말지 빨리 결정하고, 개헌할 생각이라면 엉뚱한 야4당 테이블이 아니라 여야 5당 회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권력구조와 관련해선 대통령 권력분산 없는 4년연임제에 대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우려를 비롯해 여당 출신 정치인들의 충고를 깊이 새겨들어야만 한다”며 정 의장의 총리선출제 긍정적 평가와 단계적 개헌 발언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서로 떠넘기는 지루한 공방을 할 시간이 없다. 자유한국당만 탓하며 협상의 정치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대화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야당과 보다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대통령 개헌안이 많은 부분에서 정의당 개헌안과 일치하고 있어 환영의 입장을 밝히지만, 한국당 등이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국회) 통과 가능성 측면에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특히 대통령 개헌 발의를 원색 비난하는 한국당이 아직 제대로 된 개헌안을 내놓지 않는 점은 개헌반대세력이라는 의심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며 “애초에 시험을 볼 생각이 없으면서 시험지 색깔을 안 바꾸면 시험을 안 보겠다고 억지 부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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