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1일 “자유한국당이 개헌안 협상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대통령 개헌안 내용만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이 ‘우리당의 기본 입장은 대통령발 개헌안 불필요’ 발언을 거론하며 “국회 개헌논의를 거부하면서 대통령 개헌발의도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마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을 놓고 ‘좌파적’이며 ‘역사의 눈을 독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한 것에는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를 외면하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개헌안의 민주주의 역사 강조 부분은 민주당의 개헌 입장과 같은 방향이고, 국민들도 동의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해야 할 일은 대통령 개헌안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6월 국민개헌의 의지를 밝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여야 협의 테이블에 나오는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발표한 개헌안 내용은 국회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회의를 열고 “만약 대통령 발의안이 국회 표결에 부의될 경우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참할 것이며, 만약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이 있을 경우 제명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한 “정부의 발의 강행 자체가 우리를 반(反) 개헌세력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자 지방선거용 개헌”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건드리지 않고 헌법 전문에 온갖 사건을 다 넣어 전문을 먹칠하려는 시도를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라는 권력구조 개편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부의 개헌 움직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