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은 10일 ‘2013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국교사노동조합의 법외노조 통보와 전국공무원노조의 서버 압수수색 및 노조설립 반려 등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을 노조탄압으로 규정한 뒤,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5만여 명의(경찰추산 1만7천명) 조합원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유신독재 박근헤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법과 질서를 내세워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는 지금, 민주노총이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노조설립증을 찢었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제 법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80만 조합원의 가슴에 남아있겠다면서,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 파괴된 민주주의와 노동자들의 희망을 위해 앞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2개 차로를 검거하고 종로를 거쳐 청계천 전태일다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행렬이 집회신고를 한 경로를 벗어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으로 향하자 경찰은 세차례 해산경고 방송을 한 뒤 물대포를 발사해 진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노조원들은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차가운 물세례를 맞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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