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남북대화에 이은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 “미국 내 강경파가 득세하고 협상파가 사라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나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비핵화 표명에) ‘false hope(거짓된 희망)’이라면서도 미국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결국 지금은 대북특사단이 북한에서 들은 얘기를 미국에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중매쟁이가 잘 못 중매하면 뺨이 석 대라고 하는데, 정직하게 중매를 잘 하셔야 한다. 뺨 석 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큰일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북한의 대미 메시지 내용에 대해 “짐작만 해보고 있지만,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 또는 영변 핵시설 가동 중지, 그리고 억류 미국인 석방 카드가 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 정도는 돼야 대화가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이 이렇게까지 나오게 된 것은 대북제재로 몰린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다급한 북한이 체제보장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를 이야기했는데 얼마나 진정성 있게 추구할지는 굉장히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핵은 미국을 향한 것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며 “이런 인식을 분명히 하고 다음 달 있을 남북정상회담에선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송파을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새로운 분들이 오신다는 것엔 환영한다”면서도 “공천 방법이 꼭 전략공천이어야 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