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7일 남북이 오는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한 것과 관련 “우물 물로 숭늉을 끓이는 것 같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급속하게 조성되고 있는 화해무드가 믿기지 않을 정도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 달 전 김여정 특사가 김정은 친서를 가지고 방남했을 때 언론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진 게 아니냐고 하자 ‘아직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근간에 보기 힘든 아주 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굉장히 큰 진전이다”라면서 “한국과 북한의 대화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제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서로 탐지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면 미국이 뒤따라가는 일종의 팀추월 경기 상황”이라면서 “미국이 뒤처지거나 거꾸로 뛰게 되면 우리가 아무리 빨리 나가도 소용이 없게 된다”며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상황에서는 자신의 출신답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자신의 신념에 파묻히게 되면 오히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거나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중간 선거도 다가오는데 미사일 위협이 낮아지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장이 시작된다면 미국 국민들은 환영할 일 아니겠냐”며 전향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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