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제2 롯데월드 건설 허가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가 단계별 추진 계획을 마련해 실행했음을 증명하는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국민의 안전과 국토방위가 정경유착의 거래대상이 됐다”고 비난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 문건은 이명박 정부의 제2 롯데월드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특혜 로드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년 간 군 당국이 비행 안전상의 이유로 건설을 반대했지만, 이 특혜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제2 롯데월드 건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어떤 목적으로 이렇게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개입했는지, 또 이를 통해 얻은 특혜가 무엇이고 이 전 대통령이 받은 이익은 무엇인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정권에서 외친 안보의 민낯이 드러났다.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양파껍질처럼 범죄혐의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모든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이 지난 26일 공개한 ‘제2 롯데월드 건설 추진 관련 여론관리 방안’ 문건에 따르면 2008년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정부-롯데 비공식 협의 △롯데의 서울시 행정협의조정위에 재심을 요청 △행정협의조정위 심의 및 결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이 문건은 2008년 12월 15일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상 청와대가 제2 롯데월드 건설과 허가를 위해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시간표에 따라 실행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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