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이달 말일까지 최남수 사장이 사퇴하지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박진수 지부장은 26일 “최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보도국 중립이란 약속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인물”면서 “절대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총파업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박진수 지부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최 사장은 언론사 사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자질 문제도 있지만, 제일 큰 사퇴 이유는 사장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었던 합의의 파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구성원들이 최 사장을 부적격자로 판단하면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신이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언론조노의 중재로 최남수 사장, 언론노조, YTN노조가 진통 끝에 ▲보도국 독립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었다면서 그러나 최 사장이 보도국 중립 합의를 파기했다고 총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합의문은 적폐청산과 보도국 독립,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었는데 이 부분을 저버렸다”면서 “구성원들은 최 사장을 적폐 비호와 보도국 퇴행에 앞장설 인물로 판단하고 절대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지부장은 최 사장의 합의문 파기 배경에 대해 “사장이 회사 경영라인에 있는 모 간부에 대해 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그 간부는 자기 의견과 다른 결정이 나면 최 사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문제제기를 했다고까지 시인했고, 농담이라고 했다지만 최 사장에게 ‘맞아 죽는다’라는 말까지 수차례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에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있어 왔던 간부들이 대부분”이라며 “결국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부역을 했던 간부진에 의해 최 사장이 조종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상황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파업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MBC나 KBS처럼 큰 조직은 아니지만, 25일 연차투쟁의 경우 보도국 인원의 75%에 해당하는 240~250명 정도가 참여했었다”며 “구성원들이 더이상 보도상태를 이렇게 방치해선 안 된다는 열망이 크기 때문에 총파업 열기는 더 뜨거울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YTN노조는 25일 총파업 투쟁선언문을 통해 “노사합의를 파기하고 노조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최남수 사장이 출근조차 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YTN 보도와 경영은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며 “최남수 사장과 김호성 상무가 31일까지 떠나지 않는다면 다음 달 1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최후통첩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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