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5일 안철수 대표에게 “보수수구세력에 합류하려거든 자신만 가면 될 일”이라며 “우리를 억지로 끌고 가려 한다면 합의이혼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통합반대파가 신당창당을 통한 독자 세력화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회의에서 “안 대표가 역사를 모르는 것 같다. 1987년의 위대한 역사적 경험을 우리와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안 대표는 우리 역사를 짓눌러온 냉전 수구 기득권세력의 폐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세력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의 전진을 가로막았고, 촛불국민혁명으로 일패도지한 후 아직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알지 못하는 안 대표는 촛불국민혁명 이후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혁과 낡고 병든 적폐청산에 힘을 싣기는커녕 기득권세력, 보수수구세력, 냉전세력에 합류해 오히려 개혁과 적폐청산을 방해하고 저지하려 하고 있다”면서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가 그런 길을 가겠다면 자신이 가된 면 일인데, 왜 애꿎은 우리까지 다 억지로 끌고 가려 하는지”라며 “그런 독재적 발상은 박정희 유신시대나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집권시대에 있었던 일들”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역사를 생각해보고 우리를 억지로 끌고 가려는 시도를 중지하라”면서 “그렇게 되면 국민들께 험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고 이른바 ‘합의 의혼’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우선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저지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며, 안 될 경우 개혁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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