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경찰이 불법모금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에 후원금을 낸 2만 명의 금융계좌를 조회했다는 보도와 관련 “언젠 돈 받고 태극기 집회 나간다더니 이젠 후원금 낸 게 죄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단체가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일반인으로부터 모금 활동을 하려면 사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경찰의 이번 계좌조회는 이들의 후원 내역을 확인하고, 회원인지를 확인해 불법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같은 사안으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운동(퇴진행동)’도 조사를 받았으나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태극기집회에 후원금을 낸 2만 명의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한다”면서 그 의도가 “2만 명의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반발했다.
이어 “이 정부가 왜 이런 짓을 하겠느냐”며 “후원자들에게 ‘이래도 후원할래’라고 겁을 주는 것이고, 이러니 촛불집회 후원금은 조사도 없이 무혐의 처리했던 것”이라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계좌 조사에 대해 “군사독재 때도 없던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나아가 “시민 2만 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한 법관은 또 뭡니까”라고 비판하며 “자백하는 간첩에게도 진술거부권 고지 안 했다고 무죄를 선고했던 법원이 아니었나? 대법원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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