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4일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으로 구속되자 과거 인연을 공개하면서 “최 의원은 인간적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라며 “건강 조심하시오”라고 안부를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박근혜 정권의 실세 최경환 의원이 결국 구속됐다”면서 “그와 상임위 2년, 상임위가 관할한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2년 부딪히면서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2년 대선을 앞둔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지방국감을 마친 뒤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최 의원에게 ‘대선캠프 불났는데 실세께서 왜 국감을 이리 열심히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큰 싸움 할 때는 후보한테 싫은 소리도 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하는데 자기는 못 하니 김무성한테 내주고 나왔다’는 답변을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이자 봐라?’하며 적잖이 놀랐다”며 “권력에 대한 집단적 욕망이 이기기 위해 자기를 내려놓을 정도라면 이번 대선을 지겠다는 직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의원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최경환노믹스’를 내놓을 당시 국회 상임위에서 그와 수시로 격렬한 논쟁을 했으나 질의와 토론에는 대체로 절제와 수용의 태도를 보이는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전 의원은 “언젠가 차관이 최 장관은 간부들 모인 자리에서 ‘정의당이나 박원석 의원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안한다. 우리가 귀담아 들을 지적들이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더라”며 “그때 한번 ‘이 자가 아직 속까지 시꺼멓게 죽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한 의지를 가진 권력과 인간도 견제와 성찰이 없다면 필연적으로 권력이 내재한 악마적 힘에 휩쓸려 무너진다”면서 최 의원에게 “여기까지 온 마당이 미련 내려놓고 돌아보시길. 건강 조심 하시오”라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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