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할 경우 크루즈 선박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 “사재로 (크루즈 비용을) 충당하면 말리진 않겠다”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석해 북한 문웅 축구단장과 비공개회담을 갖고 크루즈 선박 제공 등 제안을 했고, 문 단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2년 우산 아시안게임 때 크루즈 선박인 만경봉호를 타고 단체 응원을 온 바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배경에 이러한 제의가 영향을 끼쳤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 크루즈 선박 제공을 제안했다”면서 “올림픽 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그 비용은 누가 감당할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렵게 성사된 올림픽 잔칫상에 숟가락 들고 덤비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가”라고 꼬집은 뒤, ‘핵 단추’를 언급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거론한 뒤 “핵폭탄 단추를 가지고 있다는 독재자를 그렇게 환대하도록 국민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양다리 작전으론 오랜 친구인 미국과의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면서 “북이 참가하겠다면 덤덤하게 받으면 그만”이라면서 북한에 호의를 베풀 경우 한미동맹에 해가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아울러 “(크루즈 제공은) 사재로 충당한다면 말리지 않겠다”면서 “국민의 안보 불안을 이용한 광내기 정치놀음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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