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안철수 대표 측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인받기 위한 전당대회 실시가 힘들어지자 온라인 투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것과 관련 “박정희 시절 체육관투표를 떠올리게 하는 꼼수”라고 말했다.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반드시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지만, 통합 반대파가 전당대회 의장과 부의장을 맡고 있어 소집 자체가 어려워지자 이번 재신임투표에서 사용했던 인터넷 투표와 ARS 투표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통합 찬성파인 이태규 의원은 이상돈 의장이 전당대회 소집을 거부할 경우 부의장을 의장 대행으로 지명해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대로 전당대회 의장이 전당대회 장소를 지정해서 소집·주재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안 된다.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은 법적 요건을 못 갖췄음에도 75% 찬성이라고 주장하더니 왜 또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이번 재신임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을 뿐 아니라, 의결 정족수인 33.3%를 넘기지 못했는데도 같은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르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호남-비호남 구도로 박정희 망령으로 돌아가더니, 또 다시 체육관 투표 망령을 상기시켜 온라인 투표를 획책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꾀를 내도 죽을 꾀를 연속으로 날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안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태규 신임 국민정책연구원장이 통합 완료 시점을 설(2월 16일) 연후 이전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국민정책연구원이 잘못된 리더십을 보좌하는 사적 기구냐”면서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곳이면 민생정책과 실천전략을 고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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